그래픽카드는 컴퓨터에서 영상 신호를 출력하고 2D/3D 그래픽을 처리하는 핵심 부품입니다. 크게 내장형(iGPU)과 외장형(dGPU)으로 나뉘며, 구조, 성능, 활용도 면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두 GPU의 근본적 차이를 기술적으로 분석하고, 사용 목적에 따라 어떤 GPU가 더 적합한지 체감 가능한 예시와 함께 안내합니다. 게임, 영상 편집, 인공지능, 멀티미디어 사용 등 다양한 영역에서 GPU 선택에 대한 올바른 가이드를 제공해 드립니다.
1. 구조 및 성능 차이 – GPU 코어부터 메모리까지
내장 GPU (Integrated GPU)는 CPU 안에 그래픽 처리 유닛이 통합되어 있어,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하지 않아도 기본적인 화면 출력이 가능합니다. 대표적으로 Intel UHD Graphics, Iris Xe, 그리고 AMD의 Radeon Vega, Radeon 680M 등이 있습니다.
외장 GPU (Discrete GPU)는 메인보드의 PCIe 슬롯에 장착되는 별도 부품이며, 자체 GPU 코어 및 전용 메모리(VRAM)를 가지고 있습니다. NVIDIA의 GeForce RTX 시리즈, AMD의 Radeon RX 시리즈가 대표적인 외장 그래픽카드입니다.
성능에서의 차이는 매우 극명합니다. 예를 들어, Intel UHD 730 내장 그래픽은 3DMark Time Spy 기준 400~500점 수준이지만, NVIDIA RTX 4070은 12,000점 이상을 기록합니다. 이처럼 처리 가능한 그래픽 연산량은 최대 20~30배까지 차이 나며, 이는 실제 사용 시 프레임률, 해상도, 옵션 설정 가능 범위, 그래픽 품질 등 모든 요소에서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또한 외장 GPU는 VRAM이 4GB~24GB까지 다양하게 탑재되며, 이는 텍스처 로딩, 멀티모니터 지원, 3D 모델링 등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반면 내장 GPU는 시스템 RAM을 공유하기 때문에 성능 저하와 함께 메모리 부족 현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게이밍/그래픽 작업 성능 비교 – 현실적인 사용 예
게이밍 환경 비교:
| 게임 | 내장 GPU (Intel Iris Xe) | 외장 GPU (RTX 3060) |
|---|---|---|
| 리그 오브 레전드 | 60 FPS (FHD, 중간) | 240 FPS (FHD, 울트라) |
| 발로란트 | 50 FPS (FHD, 낮음) | 200 FPS (QHD, 울트라) |
| GTA V | 30 FPS (720p, 매우 낮음) | 100 FPS (FHD, 높음) |
| 사이버펑크 2077 | 실행 불가 수준 | 60~90 FPS (QHD, DLSS 적용) |
그래픽 및 영상 편집 환경 비교:
- Adobe Premiere Pro에서는 외장 GPU가 GPU 가속 렌더링을 지원하며, 4K 영상 출력 및 색보정, 효과 적용 시 렌더링 속도 5배 이상 차이 발생
- Photoshop에서 AI 기능 사용 시 RTX GPU는 실시간 처리가 가능, 내장 GPU는 적용까지 수 초~수 분 소요
- Blender, Cinema4 D 등 3D 프로그램에서 실시간 Viewport 렌더링 및 CUDA 기반 GPU 렌더링은 내장 GPU에서 사실상 불가능
3. AI 및 실시간 처리 기술 –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는 GPU
최근 GPU는 단순한 그래픽 처리기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AI 연산, 실시간 인코딩/디코딩, 이미지 생성 등 다양한 컴퓨팅 환경의 중심이 GPU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에서 외장 GPU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 NVIDIA Broadcast: 실시간 배경 제거, 소음 제거, 카메라 추적 등
- RTX Video Super Resolution: 웹 영상 자동 화질 향상
- Stable Diffusion, Midjourney, Photoshop AI: 최소 8GB VRAM 요구
- OBS NVENC 인코더: 실시간 고화질 방송 가능
내장 GPU는 이러한 기능 대부분을 지원하지 않으며, Tensor Core 기반 AI 연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생산성과 효율 면에서 크게 뒤떨어집니다.
4. 전력 소비, 휴대성, 시스템 구성 유연성
내장 GPU는 전력 소비가 적고, 발열이 낮아 노트북의 배터리 시간, 슬림형 데스크톱의 크기, 팬 소음 제어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서는 외장 GPU보다 내장 GPU 기반 초경량 노트북이 휴대성 측면에서 우수합니다.
하지만 데스크톱이나 고성능 노트북의 경우 외장 GPU를 통해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자유롭고, 확장성도 큽니다. 최근에는 외장 GPU를 Thunderbolt eGPU 형태로도 연결할 수 있어, 고성능 GPU를 필요로 하는 순간만 연결하여 사용하는 방식도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5. 내장 GPU vs 외장 GPU 요약 및 추천 대상
내장 GPU 추천 대상:
- 100만 원 이하 예산의 사무용 또는 학생용 노트북/PC
- 웹 서핑, 유튜브, 문서 작업이 주 사용 목적
- 휴대성과 배터리 시간을 중시하는 직장인, 강의용 사용자
- 팬 소음/발열이 민감한 환경 (도서관, 침실, 병원 등)
외장 GPU 추천 대상:
- 고사양 게임을 부드럽고 높은 해상도로 즐기고자 하는 게이머
- 영상 편집, 방송 스트리밍, 실시간 인코딩 작업이 잦은 전문가
- AI 개발, 이미지 생성, 머신러닝을 실행해야 하는 연구자 및 콘텐츠 제작자
- 3개 이상 모니터를 사용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또는 CAD/3D 작업자
결론 – 내장 GPU는 ‘기본’, 외장 GPU는 ‘확장’
내장 GPU는 기본적인 그래픽 출력과 경량 작업을 위한 안정적인 선택이며, 가격, 발열, 전력 효율 면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의 고해상도 콘텐츠, 고사양 게임, AI 연산 시대에는 외장 GPU의 가치가 매우 큽니다.
GPU 선택의 핵심은 사용 목적과 미래 확장성에 있습니다. 짧은 배터리 시간이나 무거운 프로그램을 실행하지 않는 사용자는 내장 GPU로 충분하지만, 성능을 요구하는 어느 분야든 외장 GPU는 더 나은 선택이 됩니다.